엣지크로스는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기계의 데이터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이상 상황에 대응하거나 원격 AS 기술 지원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계 시장은 타 산업보다도 유독 인력에 대한 고민이 두드러지고, 그만큼 더욱 효율적인 설비 관리가 절실하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실제로 현장에 이 기술이 제대로 쓰이려면 이 기술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만드는 하드웨어가 필수적이겠죠. 그리고 이 하드웨어는 그야말로 스마트머신과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력의 총집합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엣지크로스의 기업 문화를 전해드리고 있는 Edge 있는 인터뷰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 엣지크로스의 하드웨어와 하드웨어에 적용되는 펌웨어 개발을 책임지는 하드웨어팀, 펌웨어팀을 만나보았습니다.
하드웨어팀과 펌웨어팀, 각각 어떤 일을 하는 팀인가요?
동진📐: 저희 하드웨어팀은 기계나 환경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IoT 디바이스를 만드는 팀이에요. 이 디바이스는 기계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버까지 바로 전송까지 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저희 팀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일들, 제작부터 제품 인증, 제품 양산에 필요한 문서 작업 등을 모두 진행하고 있어요.
동원🪜: 펌웨어팀은 이렇게 하드웨어팀이 만든 디바이스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해요. 구체적으로는 하드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나 플랫폼을 만들고, 이걸 다시 UI/UX 측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는 일이죠. 또한 하드웨어 장치에서발생하는 신호 체계를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저희의 주된 일이에요. 복잡해 보이지만, 하드웨어가 뼈대라고 한다면 펌웨어 개발은 거기서 어떻게 눈을 떠야하고, 숨은 어떻게 쉬는지 알려주면서 하드웨어가 실제로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기능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되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두 팀 모두 그야말로 엣지크로스 제품을 살아서 동작하게 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드웨어팀과 펌웨어팀의 구성원들은 각각 어떤 일을 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주성🐶: 저는 펌웨어팀에서 펌웨어 개발을 하고 있어요. 주로 현장에 있는 고객사의 장비에서 데이터를 실제로 어떻게 수집할지 확인하고 여기에 맞게 펌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주된 업무에요. 사실 현장의 장비는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그만큼 그 기계장비가 지원하는 통신 인터페이스도 다양하고요. 여기에 맞춰서 저희 디바이스가 데이터를 잘 수집해서 클라우드까지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종은🐧: 제 주된 업무는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데요. 프로그램이 실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하드웨어팀이 제작한 센서를 인증하기 위한 테스트 포맷을 제작하는 일도 지원하고요.
병우🐟: 저는 다양한 센서를 포함한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어요. 데이터를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로 전달하면 펌웨어 팀이 이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에요. 엣지크로스 초기에는 아직 고객사가 다양하지 않다보니 그땐 어떤 종류의 센서가 필요할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종류의 센서를 보면서 하나하나 개발을 해왔어요. 고객사가 다양해진 지금은 현장에서 실제 저희 제품을 사용할 때 겪었던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현장에서 더 강한 노이즈에도 견딜 수 있는 센서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엣지크로스 제품의 특징은 소프트웨어 외에도,
실제 기계에서 데이터를 받아올 수 있는 IoT 디바이스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죠.
엣지크로스가 계속해서 확장하는 동안 디바이스 역시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병우🐟: 아무래도 AI 기능이 더해지면서 변화를 크게 실감해요. 예전에는 용도가 다양하더라도 사실 하드웨어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주고받고, 신호를 주고받는 프로세스가 거의 동일했거든요. 그런데 AI 기능이 도입되면서 디바이스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송신하는 범위 자체가 크게 넓어졌죠.
동진📐: 하드웨어에 대한 요구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뀌죠. 내부에서도 계속해서 시연 기기를 발전시키고 있어요. 예를 들어 AI 팀에서 냉장고 문이 열리는 걸 감지하고 싶다고하면, 내부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기구를 만들어야 하고요. 진동으로 이상 패턴을 감지해야 한다고 하면, 모터에 진동이 생기게 하는 기구를 별도로 만들어서 계속해서 데이터를 새롭게 수집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겠죠.
주성🐶: 제가 펌웨어 팀에 와서 본 장비를, 가장 큰 범주로만 나눠도 한 10종류는 넘을 것 같거든요. 그 안에서도 예를 들어 '냉각기'라 하면 제조사도, 모델도 서로 다 다르다보니 그렇게따지면 거의 100개 이상의 기계는 다뤄본 셈이에요. 저희 제품을 적용해야 하는 기계가 많아질수록 새롭게 다룰 인터페이스도 많아지는 것이니 저희 팀이 바빠지죠. 그럴 때마다 우리 회사의 제품이 확장해나가는 변화를 체감해요.
실물 제품을 현장에 직접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다보니,
업무를 하실 때, 특히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도 다른 팀과는 사뭇 다를 것 같아요.
주성🐶: 저같은 경우엔 장비 제조사들의 통신 매뉴얼과 현장을 중요하게 살펴봐요. 매뉴얼에 나온 내용을 실제로 현장과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하거든요. 매뉴얼에서는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보면 안 맞는 부분이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이걸 하나하나 비교해봐야 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하드웨어가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실제로 디바이스가 잘 동작하는지는 결국 현장에서 붙여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최초로 디바이스를 연동할 때는 현장에 많이 나가서 검증하고, 다시 펌웨어를 수정해나가면서 현장과 맞춰나가는 작업을 해야하죠.
동진📐: 디바이스도 계속 변하잖아요? 그러다보니 디자인적인 요소도 신경을 많이 쓰게 돼요.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쪽을 많이 보고 있어요. 디자인이 잘 반영되는 기계장비 종류라고 생각했거든요. 거기서 컬러 조합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저희 디바이스에도 적용해보려는 편이고, 산업용 PLC 제품들도 계속 참고하고 있고요.
동원🪜: 일반적인 개발과 달리, 펌웨어 개발은 소스와 디바이스가 바뀌면 그에 맞춰서 다시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개념이거든요. 하는 일 자체는 비슷하더라도 여러가지가 변화함에 따라서 전체적인 틀, 즉 프레임워크를 잘 갖춰가야 하는 점이 필요해요. 회사가 커가면서 고객사도 다양해지고, 그만큼 펌웨어도 다양해지다보니 이런 전체적인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보고 있어요. 올해 하반기까지 제가 잡고 있는 작업 목표이기도 하고요.
최근 가장 고민되거나, 또는 집중하고 있는 일은 어떤 건가요?
병우🐟: 현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노이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이죠.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는 건 사실 이렇다 하는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클라우드나 AI 팀의 경우에는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인터넷에 많이 있는데, 하드웨어는 특성상 자료를 찾는 것 자체가 좀 힘든 편이거든요. 그러다보니 디바이스가 현장에 설치된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직접 확인하면서 해결해야 되니까, 이걸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회사 제품이 다양한 곳에 나갈수록 다양한 환경에 접하게 될수록 노이즈는 다양해질테니까요.
주성🐶: 저도 '현장'에 대한 부분인데요. 저희 회사 제품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기계에 붙는 저희 디바이스 자체만으로 LTE 네트워크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이고, 이게 해외에서도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해외에 적용된 디바이스에서 문제가 생기면, 제가 바로 미국이나 일본으로 갈 수는 없으니 현지의 담당자분과 원격으로 진행을 해야해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제가 눈 앞에서 직접 현장을 살펴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보니, 해외의 디바이스에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 제대로 처리하면 좋을지 고민이 있어요.
종은🐧: 그런 '현장'에 전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준비했던 시험성능 테스트를 직접 현장에서 진행해보는 건데요. 회사 밖에서 직접 펌웨어를 수정하는 경험은 처음이라서 이번 건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될 때까지 해보는 것과는 달리, 외부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처리를 해야 하다보니 떨리는 마음이 커요.
동진📐: 저는 ESG 프로젝트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데요. 프로젝트 특성상 이런 고객사들의 현장은 일반적이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아요. 예를 들어, 시너와 같은 특수한 화학약품을 쓰는 현장이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그럴 때엔 저희 MODLINK와 같은 디바이스도 그대로 설치될 수 없어요. 방폭 장치도 필요하고, 전문적인 설치 인력이 필요할 수도 있거든요. ESG 프로젝트는 이렇게 그 특성상 디바이스가 적용될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죠. 저도 오랫동안 이 업무를 해왔지만, 이렇게 새로운 현장에 새로운 것을 적용해야 할 때 여전히 긴장이 되곤 해요.
확실히 디바이스가 직접 적용되는 현장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혹시 현장에서 경험했던 일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없으신가요?
주성🐶: 아까 종은님이 이번에 처음 현장에 외근을 나가시게 되면서 떨린다고 하셨는데, 저도 무척 공감해요. 제가 처음 고객사를 방문했을 때는 사실 지금처럼 저희 펌웨어팀에 여러명이 있지도 않았고 저도 경험이 많지 않았거든요. 근데 제 뒤로 고객사분들이 지나가시면서 슥슥 보시는데, 식은땀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보고, 화장실 가서 고민하고, 다시 심호흡해서 나가서 처리하고. 이랬던 경험이 있네요. 한편으로는 또 다 연동되고 난 걸 보시면서 실제 현장 담당자분들이 '이제 데이터로 다 볼 수 있으니 농땡이 못 부리는 거 아니냐, 이거 안 붙이면 좋겠네'라고 농담하셔서 많이 웃기도 했고요. 현장의 이런 반응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죠.
동진📐: 주성님이 말은 이렇게 해도, 현장에서 이렇게 직접 설치하면서 펌웨어를 살펴보는 업무가 쉽지 않은데 주성님이 이걸 굉장히 잘해주셨어요. 그러다보니 올해 초에 회사에서 우수사원상도 받은 것 같아요.
일하시면서 정말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실까요?
종은🐧: 최근에 저희 T-10 펌웨어 OTA를 진행했거든요. 제가 입사하고 나서 첫 실전이라고 해야할까요? 저희 디바이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어서, 이 원인을 저희팀과 하드웨어팀이 같이 분석을 했어요. 그리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펌웨어 OTA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는데, 제가 직접 코드 분석을 하면서 실제로 안 되는 부분들을 직접 수정해갔던 게 기억이 나요.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서 무척 뿌듯했죠.
주성🐶: 저는 저희 디바이스에 OPC UA(산업 자동화를 위해 개발된 기계대 기계 통신 프로토콜) 프로토콜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개발한 거예요. 이제는 '우리 디바이스에서 이런 것도 됩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스마트팩토리 관련된 전공을 했었다보니 OPC UA를개념적으로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쓰는 걸 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러다 작년에 유럽산 PLC를 쓰는 고객사랑 같이 일하다가, 이 PLC가 OPC UA 서버가 지원이 된다고 해서 개발을 시작했어요.
마지막으로 하드웨어 개발자, 그리고 펌웨어 개발자로서 개인적인 포부가 궁금해요.
동원🪜: 아까 말씀드린대로 하나의 기준이 되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보니, 이걸 잘 만들고 싶다는 단기적인 목표가 있어요. 지금은 여러가지 제품들의 펌웨어가 각기 돌아가는 형태라면, 저희 제품만의 일관적인 스탠다드를 만드는 거죠. 장기적으로는 엣지 컴퓨팅에도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해요. 디바이스 내에서 자체적으로 AI 기능이 구현되어야 하다보니 프로세스 속도나 기능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죠. 이런 것들을 가시화하면서궁극적으로는 제품의 완성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동진📐: 저희 회사가 먼데이(Monday)라는 툴로 전사적인 프로젝트를 관리하잖아요. 이게 정말 편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생각했죠. '아, 기계도 이렇게 관리하면 좋겠다'라고요. 기계를 쓰는 사람이 원하는 데이터를 대시보드 형태로 보고, 또 관리하는 제품을 만들다 보니 더욱 사용자 관점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종은🐧: 저는 아직 저연차이다 보니, 업무의 숙련도를 높이고 싶어요. 유선 통신과 관련된 공부는 많이 했지만, 저희 회사처럼 기계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통신하는 영역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거든요. 여기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목표예요.
병우🐟: 현장에서 문제가 안 생기는 디바이스를 개발한다는 이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필드에 나갔을 때 다양한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을 빠르게 모니터링하고, 이걸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스스로 따로 관련 공부도 진행하고 있고요.
주성🐶: 전 우수사원을 또 받고 싶네요. (일동 웃음) 펌웨어 팀에서 개발한 것들이 장비마다 다르다보니 굉장히 종류가 많잖아요. 이걸 더 잘 관리하기 위해, 또 PLC 엔지니어분들이 직접 관리하시기에 더 편리하시도록 원격으로 디바이스의 설정값을 바꿔서 기계가 올바르게 동작하도록 만드는 자비스(Jarvis)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거든요. 이걸 통해서 관리자나 PLC 엔지니어나, 또 저희 같은 개발자들이 다양한 디바이스의 설정값을 한번에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게 저희 회사의 제품이 확산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보고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잘 다듬고 만들어가고 싶어요.
엣지크로스 홈페이지에서, 엣지크로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EdgeCross 엣지크로스
Industrial AI 기술 기반 스마트 머신 솔루션 전문 기업. 기계 장비 원격 모니터링, 제어, 관제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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