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Edge 있는 인터뷰] 기계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람들 (Cloud팀 인터뷰)

엣지크로스는 별도의 추가 공사나 개발이 없이도, 기존의 오래된 기계를 스마트머신으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죠. 누구나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은 엣지크로스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현장의 DX를 직접 이끌어내고 있는 엣지크로스의 솔루션,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며 만들고 있을까요?

엣지크로스의 기업 문화를 전해드리기 위해 준비한 Edge 있는 인터뷰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엣지크로스의 다양한 스마트머신 솔루션의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개발을 맡고 있는 Cloud팀을 만나고 왔습니다. 


 

먼저, 클라우드 팀이 어떤 팀인지 소개해주세요. 

창서🐻‍❄️ : 저희 팀은 사용자가 현장에 없더라도 기계 장비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장비의 상태를 파악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팀이에요. 크게는 서버랑 인프라를 개발하는 백엔드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직접 보는 화면을 만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나뉘어져 있고요. 기존에 만들어졌던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이슈를 유지보수하는 일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그 중에서도 각자 어떤 일을 맡고 계세요?

민지🐰: IoT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저희 팀 내부에서는 '로켓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일인데요. 기계에서 디바이스로 보내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이걸 다시 가공해서 새로운 기능에 붙이는 전체적인 과정의 아키텍쳐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승근⚽: PROGIX같은 서비스의 백엔드를 담당하면서, 주로 API 개발이나 데이터 수집과 관리 관련 업무를 많이 하고 있어요. 요즘엔 Jarvis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Jarvis는 기계마다 연동되어 있는 MODLINK를 클라우드 상에서 직접 제어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실제로 저희 제품을 쓰고 계신 분들이 현장에 일일이 직접 가지 않더라도 저희 서비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회사가 주력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진성🦖: 전 주로 RELAY POINT와 관련된 일을 맡고 있습니다. 릴레이포인트는 기계장비의 전원을 원격으로 리모컨처럼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솔루션이에요. 최근엔 Self AI 기능을 저희 기존 머신매니저 솔루션에 넣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점점 확장되고 있어서, 저도 소프트웨어공학을 계속 공부하면서 제 역량을 키워가는 중이에요. 

정민🍭 저는 프론트엔드를 담당하면서 기계에서 올라온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화면에 잘 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UI를 개발하는 중이에요. 예전에 기획되어 있던 V-Ola 같은 서비스를 다시 새롭고 깔끔한 UI로 옮기는 작업도 같이 하고 있어요. 

창서🐻‍❄️ : 백엔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자가 보기 쉽게 가공해서 화면에 보여주는 일을 주로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엔 AI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처럼 유저가 생산해내는 데이터가 아니라, 기계장비에서 직접 올라오는 데이터를 다루다보니 '기계와 소통하는' 일을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개발자로서,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기계와 스마트머신을 다루는 엣지크로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진성🦖: 사실 저만해도 엣지크로스에 오기 전까지는 IoT나 스마트머신은 잘 몰랐는데요. '기존의 기계(Legacy Machine)를 스마트머신으로 바꾼다'는 저희 회사의 비전이 저한테는 그 자체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어요. 좀더 구체적이고 그만큼 전문적인 영역으로 보였다고 할까요? 유저 데이터가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서비스와는 달리, 어떤 기계가 어떤 환경에서 돌아가고 또 거기서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맞춤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민지🐰: 저도 기계 자체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단 원래 제가 스마트홈에 관심이 많았어요. 혼자서 스위치도 사서 바꿔보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IoT에 자연히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분야라서 흥미가 생겼어요. 물론 기계장비는 집처럼 쉬운 영역이 아니다보니 스마트홈과는 아예 다른 느낌이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만큼 이전에 없던 분야고, 레퍼런스도 없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느낌이 커요.  

승근⚽: 사람들은 보통 개발이라고 하면 웹이나 앱 개발을 주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회로 연결부터 시작해서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가 나오고 이걸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각화해서 볼 수 있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도 IoT 프로젝트를 두번 정도 해보면서 관심이 많기도 했고요. 

 

엣지크로스가 만드는 스마트머신 솔루션은 레퍼런스를 찾기 힘든 경우가 많죠.
혹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창서🐻‍❄️ : 어렵다기보단 오히려 재밌는 순간이 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제품은 어떻게 생각하면 UI를 만들고 로직을 구현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걸 하나씩 해결할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스타일이라고 해야할까요. 사업부에서 새로운 요구사항이 올 때마다 오히려 즐기면서 하는 기분이 있었어요.

또, 개발자로서 가장 무서운 건 우리가 만든 걸 아무도 안쓰는 상황인데요. 저희는 제품이 직접 고객들이 써보시면서 문의가 오다보니, 심지어 전화가 와서 '뭐가 안된다'고 하셔도 저희껄 써주시는거니까 초기 개발 때는 그런 게 정말 감사했어요.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쓰이고 있구나, 관심이 있구나, 방향이 틀리지 않았구나 해서요.

진성🦖: 저도 처음 릴레이포인트를 개발할 때, 그냥 리모컨처럼 간단하게 버튼을 누르면 기계에 명령이 가서 릴레이가 제어되는 걸 심플하게 만들어보라 해서 만들었던건데요. 사실 이게 간단해보이지만, 기계랑 디바이스가 양방향 통신을 하는 제품이 많지 않거든요. 릴레이포인트를 만들면서, 그걸 하나하나 검증해가면서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죠.

 

 

스마트머신 솔루션 개발이라서 특별히 차이가 나는 점도 있을까요?

창서🐻‍❄️ : 가장 큰 차이는 데이터에요. 쇼핑몰로 예를 들어보면, 사용자의 행동이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거든요. 구매 버튼을 누르면 이걸 DB에 저장해서 결제로 넘긴다던지 하는 정해진 흐름도 있고요. 그런데 기계장비는 전혀 예측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기본적인 서버의 문제도 있지만, 갑자기 전원이 나간다던가 하는 기계의 문제도 있고, 외부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면 데이터가 이상하게 올라오기도 하고요. 환경변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다루는 데이터의 특성이나 사이즈 자체가 특수하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걸 직접 마주하면서 해결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요.

진성🦖: 예를 들어 저는 최근에 진동 가속도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이 데이터의 양이 워낙 많다보니 처음엔 이걸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AI팀에서 학습한 이 데이터를 저희는 또 다시 그래프로 시각화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AI팀과 같이 정말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했어요. 샘플링도 하고, 데이터 양도, 리소스도 줄이면서 최적화를 잘 해보는 방법을 최대한 살려야 했죠. 

 

프론트엔드 개발에선 어떤 차이점을 크게 느끼세요?

창서🐻‍❄️ : 진성님이 아까 이야기하신 것처럼 데이터가 일단은 굉장히 많고, 거기다 요즘엔 다들 핸드폰으로 보려고 하시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제공하는 설비 데이터나 센서 데이터는 테이블 형태로 만들면 그 양이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이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조그마한 모바일 화면에 녹여낼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정민🍭: 제가 최근에 보고 있는 V-OLA 서비스 같은 경우에도 대시보드에 굉장히 많은 기기별 기계 상태값들이 카드 형식으로 보이게되는데요. 사실 크 카드 하나하나에 굉장히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V-OLA를 통해 관리하는 기계가 많아지면 이 카드를 로딩하는데 버벅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나눠서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어요. 

창서🐻‍❄️ : 기억나는 사례가 있는데요. 저희 머신매니저를 쓰고 계신 한 업체에서, 설비에서 올라오는 특정 데이터를 평균값, 최대값, 최소값을 전부 화면에 보여달라고 하신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인데다, 모두가 하나의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시다보니 고객사 한분한분의 요구사항을 전부 반영하긴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요구사항을 보고, 이걸 모두가 쓸 수 있게, 필요한 사람은 이 데이터를 대시보드에서 직접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바꿔보았어요. 이런 식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모두가 잘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꿔보려고 해요. 

 

들어보니 '스마트머신', '기계장비'를 다루는 분야라서 고려해야 할 점이 정말 많네요. 
여전히 개발자로서 고민되거나, 또는 잘 해결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승근⚽: 저희 솔루션은 실제 기계에 연동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기계설비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디바이스의 펌웨어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 펌웨어 셋팅을 저희가 원격으로도 직접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와 저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의 문제가 충돌할 때가 종종 있어요.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최근의 가장 큰 고민이에요.

민지🐰: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기존에는 없던 서비스를 말 그대로 새롭게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었다면 지금은 기존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인프라를 새롭게 교체하는 과업이 훨씬 더 중요해졌거든요. 이렇게 무언가가 바뀌었을 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테스트하거나 모니터링하는 것의 중요성도 같이 커지고 있는 단계에요. 고객이 문제를 인지하기 전에, 저희가 먼저 파악해서 미리 해결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창서🐻‍❄️ : 2년 전의 저희와 지금 저희는 또 다르거든요. 그때는 고객 반응을 확인하기도 어렵고, 참고할 수 있는 게 지금보다도 훨씬 적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저희가 고려해야 할 점들이 더 구체적으로 확실해지고, 더 많아졌거든요.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저희 팀이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고민인 것 같아요. 

 

이렇게 만든 제품, 개발자로서 뿌듯한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진성🦖: 실시간 통신이 잘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실시간 통신이라는 게 백엔드와 프론트엔드에 대한 실시간 통신인데요. 기계에서 어떤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이 이벤트를 바로 프론트엔드로 데이터를 전달해준다던가, 또 이걸 푸시로 즉각적으로 알림을 보낸다던가 하는 실시간성이 굉장히 잘되거든요. 

승근⚽: 지금 만들고 있는 Jarvis라는 프로그램이 이제 잘 정착하면 뿌듯할 것 같아요. 저희 회사의 펌웨어팀만 해도 각 기계의 셋팅을 살펴보시느라 항상 외근을 나가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제 곧 날씨도 더워질텐데 그분들이 시원한 곳에 앉아서 전국의 모든 기계를 셋팅할 수 있을텐데 그런 모습을 보면 보람을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민지🐰: 저는 무조건 IoT 파이프라인 아키텍처를 처음부터 만든 거죠. 사실 이 전에는 제가 아키텍처 설계 처음부터 참여한 경험이 없었거든요. 근데 여기서 연결할 때, 수집할 때 어떤 서비스를 쓰고 DB를 어떤 걸 써야할지 하나하나 장단점을 비교해가면서 여러 개를 하나의 서비스에 모아갔어요.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아키텍처에서 관리하기위해 어떻게 통합할지 고민하며 설계를 하고, 물론 중간에 계속 바뀌긴 했지만 지금은 이제 완성 단계를 앞두고 있는 이 모든 과정이 저에겐 굉장히 의미가 있어요. 커스터마이징을 하다보니 예외케이스가 많아서, 이걸 어떻게 정교화하면서도 규격화할지 기대되기도 하고요. 

정민🍭: 머신매니저 중에서도 기계장비 제조사가 쓰시는 스카우터라는 제품이 있는데, 이 제품의 리포트 기능을 만든 걸 꼽을 수 있겠네요. 핸드폰 외에도 다양한 기기에서 UI가 잘 보이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반응형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을 많이했고요. 기계 누적 가동 시간, 전력 소비량 같은 데이터가 굉장히 많잖아요. 이걸 보고서를 만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값만 설정하면서 보고서가 커스터마이징되도록 만들면서 스카우터가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뿌듯했어요.  

 

엣지크로스에서 개발자로 지내면서, 개인적으로 변화했다고 느끼는 점도 있나요?

진성🦖: 입사한 이후로 스스로가 전문가가 되어가는 중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허술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제품을 정말 A부터 Z까지 다 만들어야 하는 그런 회사잖아요. 이 과정에서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에서부터 펌웨어, 그리고 AI까지 전 과정을 이해해야만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다양한 지식을 갖출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정민🍭: 예전 회사는 딱 자기 업무 분야가 정해져있고, 서로 터치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거든요. 문제가 생겨도 다른 사람이 저를 쉽게 도울 수 없으니 제가 오롯이 혼자 해내야 했으니까요. 그런게 저는 개인적으로 좀 버겁기도 했는데, 엣지크로스에서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다같이 이걸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하는 그런 점이 저에게는 굉장히 다르게 다가왔어요. 나도 그렇게 변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창서🐻‍❄️ : 저는 사실 다들 굉장히 대견해요. 저희 제품은 정말 저희 개발자들이 다같이 머리모으고 힘 합쳐서 지금까지 서비스를 만들어온 거거든요. 초반에는 지금보다도 더 사람도 부족하고, 참고할 것도 적으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쓰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게, 그거 하나만으로도 대견스럽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민지🐰: 성격이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완벽주의에 가까웠거든요. 제품 하나를 만들 때 완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엣지크로스에 와서는 MVP 위주로 빠르게 만들면서 직접 부딪히고 반응을 보면서 바꿔가는 그런 과정도 의미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고객들이 MVP만으로도 다양한 반응을 주시고, 또 만족하시기도 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실제로 고객에게 베네핏이 어디에 있을지에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또 뭔가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으면 충분히 파악하고, 직접 사용해볼수 있는 환경이기도 해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열려있는 분위기가 좋아요. 


https://edgecross.ai 

엣지크로스 홈페이지에서, 엣지크로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EdgeCross 엣지크로스

Industrial AI 기술 기반 스마트 머신 솔루션 전문 기업. 기계 장비 원격 모니터링, 제어, 관제 솔루션 제공